소북어부와 그의 영혼오스카 와일드
작품 소개
어부와 그의 영혼은 인어를 사랑해 영혼을 버린 어부가 치르는 대가를 그린 작품입니다. 오스카 와일드는 인물의 선택과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며 작품이 품은 정서와 시대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원작의 줄거리와 분위기를 살린 소북의 한국어 번역으로 작품을 차분히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전체 읽기
- 약 73분
- 하루 10분
- 7회
- 구성
- 1장
첫 문장 미리보기
모나코의 앨리스 공주 전하께 젊은 어부는 저녁마다 바다로 나가 그물을 던졌다. 바람이 육지에서 불어올 때면 그는 아무것도 잡지 못했고, 잘해야 몇 마리뿐이었다. 그 바람은 매섭고 검은 날개를 지닌 바람이었으며, 거친 파도들이 솟아올라 맞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람이 해안을 향해 불 때면 물고기들이 깊은 바다에서 나와 그의 그물코 안으로 헤엄쳐 들었다. 그는 물고기를 시장으로 가져가 팔았다. 저녁마다 어부는 바다로 나갔다. 어느 저녁에는 그물이 너무 무거워 배 안으로 거의 끌어 올릴 수조차 없었다. 그는 웃으며 혼잣말을 했다. “헤엄치는 물고기를 모조리 잡은 게 틀림없어. 아니면 사람들에게 놀라운 구경거리가 될 둔한 괴물이나, 위대한 여왕께서 갖고 싶어 할 무시무시한 존재가 걸렸겠지.” 그는 온 힘을 다해 거친 밧줄을 잡아당겼다. 그러자 청동 항아리를 두른 푸른 에나멜 선처럼 긴 핏줄이 두 팔 위로 불거졌다. 그는 가는 밧줄도 당겼다. 납작한 코르크들이 이룬 원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왔고, 마침내 그물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 안에는 물고기도 괴물도 없고 잠든 작은 인어 하나뿐이었다. 인어의 머리카락은 황금빛의 젖은 양털 같았고, 머리카락 한 올 한 올은 유리잔 안에 담긴 고운 금실 같았다. 몸은 흰 상아 같았으며 꼬리는 은과 진주로 되어 있었다. 꼬리는 은과 진주빛으로 빛났고 초록 해초들이 그 둘레를 휘감았다.이 작품 읽기 시작
저작권이 만료된 외국어 원작을 소북이 한국어로 번역해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