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북십칠원 오십전나도향

십칠원 오십전

나도향 · 십칠원 오십전

십칠 원 오십 전을 둘러싸고 드러나는 가난의 무게

첫 10분 읽기

작품 소개

십칠원 오십전은 십칠 원 오십 전을 둘러싸고 드러나는 가난의 무게를 그린 작품입니다. 나도향은 인물의 선택과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며 작품이 품은 정서와 시대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원문의 흐름을 바탕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다듬은 한국어 본문으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전체 읽기
약 40분
하루 10분
4회
구성
1장

첫 문장 미리보기

17원 50전(十七圓 五十錢) ── 젊은 화가 A의 눈물의 한 방울 ── 1 사랑하시는 C선생님께 어린 심정에서 때없이 솟아 오르는 끝없는 느낌의 한 마디를 올리나이다. 시간이란 시내가 흐르는 대로 우리 인생은 그 위에서 뱃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늙은이나 젊은이나, 마음 아픈 이나 가슴 쓰린 이나, 행복의 송가(頌 歌)를 높이 외는 이나 성공의 구가(謳歌)를 길게 부르짖는 사람이나, 이 시간이란 시내에서 뱃놀이하지 않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오늘 이 편지를 선생님께 올리는 이 젊은 A도 시간이란 시내에 일엽편주 (一葉片舟)를 띄워 놓고 끝 모르는 포구(浦口)로 향하여 둥실둥실 떠갑니다. 어떠한 이는 쾌주하는 기선을 탔으며, 어떠한 이는 높다란 돛을 달고 순풍 에 밀리어 갑니다. 또 어떠한 이는 밑구멍 뚫어진 거룻배를 이리 뒤뚱 저리 뒤뚱 위태하게 젓고 갑니다. 또 어떠한 배에서는 하품하고 기지개 켜는 소리가 들립니다. 또 어떠한 배 에서는 장구를 두드리고 푸른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어떠한 배에서는 불그레한 정화(情話)의 소곤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떠한 배에서는 여자의 애끓는 울음소리가 납니다. 어떠한 배 속에서는 촉루(髑髏)가 춤을 추고, 어떠한 배 속에서는 노름꾼의 코고는 소리가 납니다. 그러나 이 A의 탄 배에서는 무슨 소리가 들리는 줄 아십니까?
이 작품 읽기 시작

저작권이 만료된 한국어 원문을 바탕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다듬어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