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북환희나도향
작품 소개
환희는 사랑과 이상을 좇는 젊은이들의 열정과 엇갈림을 그린 작품입니다. 나도향은 인물의 선택과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며 작품이 품은 정서와 시대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원문의 흐름을 바탕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다듬은 한국어 본문으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체 읽기
- 약 548분
- 하루 10분
- 55회
- 구성
- 10장
첫 문장 미리보기
환희(幻戱) 쓴 지가 일 년이나 된 것을 지금 다시 펴놓고 읽어 보니 참괴한 곳이 적지 않고 많습니다. 터 잡히지 못한 어린 도향(稻香)의 내면적 변화는 시시각각으로 달라집니다. 미숙한 실과와 같이 나날이 다릅니다. 그러므로 남에게 내놓기가 부끄러울 만큼 푸른 기운이 돌고 풋냄새가 납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완숙한 것으로 만족한 웃음을 웃는 것이 아니라 미숙한 작품인 것을 안다는 것으로 나의 마음을 위로하려 합니다. 푸른 기운이 돌고 상긋한 풋냄새가 도는 것으로 도리어 성과의 예감을 깨달을 뿐입니다. 장래에 닥쳐올 희망의 유열(愉悅)로 나의 심정을 독려시키려 하나이다. 이 글을 쓸 때 전적 자애를 부어 주시던 우리 외조모님의, 세상에 계시지 않는 그리운 면영(面影)을 외로운 도향의 심상(心床) 위에 그리면서 안타까운 옛 추억으로 떨어져 식어 버리는 추억의 눈물을 흘리나이다.─作者[작자] 『어머니』 하고 금방울을 울리는 듯한 혜숙(惠淑)의 귀여운 목소리가 저녁 연기 자욱하게 오르는 동대문 밖 창신동 어떠한 조그맣게 지은 초가집에서 난다. 『왜!』 하고 대답하는 그의 어머니는 매운 연기로 인하여 눈을 반쯤 감으며 부지깽이로 부엌 바닥을 짚고, 고개를 기웃하여 바깥문을 향하여 내다보면서, 『 오늘은 다른 날보다 어째 좀 일르구나』한다.이 작품 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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