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북벽공무한이효석
작품 소개
벽공무한은 국경을 넘나드는 사랑과 예술을 좇는 사람들의 여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효석은 인물의 선택과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며 작품이 품은 정서와 시대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원문의 흐름을 바탕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다듬은 한국어 본문으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체 읽기
- 약 570분
- 하루 10분
- 57회
- 구성
- 11장
첫 문장 미리보기
'뷰어로’에서 표를 바꾸어 이등차표를 받고 나니 기차 시간도 어언 임박해 있다. 사장의 명령으로 자기를 보내러 나온 신문사 동무 김종세(金鐘世) 함께 역으로 나가는 차 속에 앉은 것은 불과 반시간을 남긴 때였다. 운전수에게 속력을 분부하고 깊숙한 자리에 몸을 맡기고 있노라니 일마에게는 일종의 만족이 솟았다. "이등차가 처음이네. 자넨 파스를 가진 덕으로 종종 타련만 난 처음이야." "기쁜가. 어서 이번 길로 팔자나 고치게나." "삼등 신세가 이등으로 뛰어오른 것이 엄엄해 목메겠어." "언제나 그 가난뱅이타령 그만두게나. 일등의 세계로 들어선다면 기절을 하겠네 그려. 한다하는 문화사절의 임무를 띠었는데 그까짓 이등쯤이 무에게 그러나." "문화사절──이름이 좋지." "어서 일이나 성사시키고 와. 이번에 성공한다면 사로서의 대접도 있을 테구 자네두 좀 더 솟아날 수 있으리." "웬일인지 마음에 잘될 것두 같구만 원." 일마에게 맡겨진 문화사절의 임무라는 것은 별다른 게 아니었다. 하얼빈에 가서 교향악단의 초청을 교섭해 오자는 것이었다. 일마의 명함에 비록 직업의 기입은 없다고 해도 문화시평도 쓰고 음악평론도 쓰고 하는 동안에 거리에서는 어느결엔지 한 사람의 문화사업가로 자타가 공인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이 작품 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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