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북고사리이효석

고사리

이효석 · 고사리

고사리를 뜯는 산촌 사람들의 삶에 피어나는 욕망과 갈등

첫 10분 읽기

작품 소개

고사리는 고사리를 뜯는 산촌 사람들의 삶에 피어나는 욕망과 갈등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효석은 인물의 선택과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며 작품이 품은 정서와 시대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원문의 흐름을 바탕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다듬은 한국어 본문으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전체 읽기
약 24분
하루 10분
2회
구성
1장

첫 문장 미리보기

홍수는 축 중에서도 숙성하였다. 유달리 일찍이 앙도라지게 익은 고추 송이랄까. 쥐알봉수요. 감발적귀였으나 야무러지고 슬기로는 어른 뺨쳤다. 들과 냇가에서는 축들을 거느리고 장 거리에서는 어른과 결었다. 인동은 홍수를 어른같이 장하게 여겨싸. 우러만 볼 뿐이요. 아무리 바라도 올라갈 수 없는 나무 위 세상에 홍수는 속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가 살고 있는 세상은 아이의 세상이 아니요. 어른의 세상이었다. 어른의 세상은 커다란 매력이었다. 그러므로 홍수는 늘 존경의 목표요. 희망의 봉오리였다. 그는 약빨리 어른을 수입한 천재였다. 장 이튿날 거리에서 김접장과 으른 것만 해도 인동에게는 하늘같이 장 하게 생각되었다. 당나귀 밭에 징을 박고 있는 김접장의 상투를 홍수는 뒤로 몰래 가서 보기 좋게 끄들어 흔든 것이었다. 영문을 모르고 벌떡 일어서는 김접장은 서슬에 당나귀 발길에 면상을 채웠다. 약이 바짝 올라 쇠망치를 든 채 홍수를 후들겨 쫓았다. “망종의 후레자식.” 홍수는 엎어잘락 쓰러질락 쫓겼다. 총중에는 홍수를 안된 놈이라고 사설하는 사람도 있기는 있었으나 어른들은 차라리 심심 파적으로 바라다 들만 보고 있었다. 인동은 누가 이길까 주먹을 오므려 쥐고 속으로는 홍수 편을 부축하였다. “요놈 붙들기만 하면 네 아범하구 한데 묶어 강물에 띄울 테다.” “고치번더지만한 상투를 아주 빼놀까부다.”
이 작품 읽기 시작

저작권이 만료된 한국어 원문을 바탕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다듬어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