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북황제이효석

황제

이효석 · 황제

스스로 황제를 꿈꾸는 인물을 통해 비추는 허영과 욕망

첫 10분 읽기

작품 소개

황제는 스스로 황제를 꿈꾸는 인물을 통해 비추는 허영과 욕망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효석은 인물의 선택과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며 작품이 품은 정서와 시대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원문의 흐름을 바탕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다듬은 한국어 본문으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전체 읽기
약 47분
하루 10분
5회
구성
1장

첫 문장 미리보기

……어둡다 요란하다 우렛소리 번갯불 바람은 천지를 쓸어가련 건가 구름은 우주를 뭉개 버리련 건가 파도소리 저 파도소리 절벽을 물어뜯는 저놈의 파도소리 수십 길 절벽을 뛰어넘어 이 집을 쓸어가려는 듯 차라리 쓸어가 버려라 집까지 섬까지 한 모금에 삼켜버려라 오늘은 어인 일고 아침부터 이 바람소리 파도소리 오월이라 며칠이냐 날짜까지 까마득 내 세월을 잊고 지낸 지 오래거니 이 외로운 섬에서 롱웃의 쓸쓸한 언덕에서 세월을 잊은 지 오 년이라 육 년이라 지내온 세상일이 벌써 등 뒤에 아득하게 멀구나 자연이 무심할쏘냐 그대만이 나를 알아주누나 내 마지막을 일러주누나 오늘의 그대의 이 뜻을 내 모를 바 아니요 이 어두운 천지의 조화와 부질없는 대서양의 파도소리가 무엇을 재촉하는지를 내 모를 바 아니다 오늘이 올 것을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었고 기다리고 있었다 며칠 전에 섬 위로 쏜살같이 혜성이 떨어짐을 내 보았으니 옛적 시이 저가 세상을 떠날 때 떨어지던 그 혜성이 이 섬에 떨어짐을 보았으니 내 무엇을 모르랴 그러나 내 무엇을 겁내랴 ‘광야의 사자’인 내 감히 무엇을 겁내랴 차라리 이 불측한 곳을 한시바삐 떠나구 싶다 이 무례한 고장을 얼른 떠나구 싶다.
이 작품 읽기 시작

저작권이 만료된 한국어 원문을 바탕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다듬어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