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북젊은 그들김동인

젊은 그들

김동인 · 젊은 그들

격변의 시대에 사랑과 뜻을 품고 나아가는 젊은이들

첫 10분 읽기

작품 소개

젊은 그들은 격변의 시대에 사랑과 뜻을 품고 나아가는 젊은이들을 그린 작품입니다. 김동인은 인물의 선택과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며 작품이 품은 정서와 시대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원문의 흐름을 바탕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다듬은 한국어 본문으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전체 읽기
약 1186분
하루 10분
118회
구성
21장

첫 문장 미리보기

입가에 흐르던 웃음도 없어졌다. 수염을 꼬며 복돌이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던 최 진사는 다시 입을 열었다. "활민은 좋은 제자를 가졌어, 한데 너 몇 살이니?" 차차 앞으로 돌아오던 복돌이의 손은 중도에서 멎었다. 그리고 다시금 유심히 최 진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당연히 자기의 적이라고 생각하였던 최 진사에게서 뜻밖에도 자기에게 대한 따뜻한 동정과 도움을 발견하였으므로…. 그리고 이제 자기가 취할 태도를 결정하려 할 때에 최 진사는 말을 나직이 하여 다시 복돌이를 찾았다. "복돌아. 허허 복돌이가 아니던가. 좌우간 복돌이라 불러 두자. 너 오늘 밤으로 이 집을 피해라. 모두들 눈치를 챈 모양이더라. 주인 민 판서도 네가 활민 선생한테서 온 줄은 모르는 모양이나 계집애가 변복하고 온 줄은 눈치를 챈 모양이야. 그러니까 바삐 이 집을 나가지 않았다가는 욕을 보리라." 이 말은 복돌이에게는 과연 뜻밖이었었다. 그리고 그 말을 하는 최 진사의 얼굴에서 아무 의심할 만한 점을 발견치 못한 복돌이는 역시 대답 없이 두어 걸음 더 물러앉아서 공손히 절을 한 뒤에 일어섰다. "너 정말 활민 선생의 제자냐?" 복돌이는 그렇다는 뜻으로 허리를 굽혔다. "이 길로 가려느냐?" "네." "선생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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