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북감자김동인

감자

김동인 · 감자

가난과 환경이 한 인간의 삶을 바꾸어 가는 과정

첫 10분 읽기

작품 소개

감자는 가난과 환경이 한 인간의 삶을 바꾸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김동인은 인물의 선택과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며 작품이 품은 정서와 시대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원문의 흐름을 바탕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다듬은 한국어 본문으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전체 읽기
약 14분
하루 10분
2회
구성
1장

첫 문장 미리보기

그들 부처는 여러 가지로 의논하다가 하릴없이 평양성 안으로 막벌이로 들어왔다. 그러나 게으른 그에게는 막벌이나마 역시 되지 않았다. 하루 종일 지게를 지고 연광정에 가서 대동강만 내려다보고 있으니, 어찌 막벌이인들 될까. 한 서너 달 막벌이를 하다가, 그들은 요행 어떤 집 막간(행랑)살이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나 그 집에서도 얼마 안하여 쫓겨나왔다. 복녀는 부지런히 주인집 일을 보았지만 남편의 게으름은 어찌할 수가 없었다. 매일 복녀는 눈에 칼을 세워 가지고 남편을 채근하였지만, 그의 게으른 버릇은 개를 줄 수는 없었다. “벳섬 좀 치워 달라우요.” “남 졸음 오는데. 님자 치우시관.” “내가 치우나요?” “이십 년이나 밥 먹구 그걸 못 치워!” “에이구, 칵 죽구나 말디.” “이년, 뭘.” 이러한 싸움이 그치지 않다가, 마침내 그 집에서도 쫓겨나왔다. 이젠 어디로 가나? 그들은 하릴없이 칠성문 밖 빈민굴로 밀리어 나오게 되었다. 칠성문 밖을 한 부락으로 삼고 그곳에 모여 있는 모든 사람들의 정업은 거라지요, 부업으로는 도적질과 (자기네끼리의) 매음, 그 밖에 이 세상의 모든 무섭고 더러운 죄악이었었다. 복녀도 그 정업으로 나섰다. * 그러나 열아홉 살의 한창 좋은 나이의 여편네에게 누가 밥인들 잘 줄까. “젊은 거이 거랑질은 왜.”
이 작품 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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