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북제인 에어샬럿 브론테
작품 소개
고아 제인 에어가 억압적인 어린 시절을 지나 교사와 가정교사로 살아가며 사랑과 독립을 함께 지키려 합니다. 자신의 판단과 존엄을 포기하지 않는 한 여성의 성장을 따라가는 장편소설입니다.
- 전체 읽기
- 약 1023분
- 하루 10분
- 102회
- 구성
- 38장
첫 문장 미리보기
그날은 산책을 나갈 수가 없었다. 아침에는 잎이 다 떨어진 관목 숲을 한 시간쯤 거닐었지만, 점심을 먹고 나자(리드 부인은 손님이 없는 날에는 일찍 식사했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음산한 구름과 살을 파고드는 비를 몰고 와 더는 밖에서 움직일 엄두를 낼 수 없었다. 나는 오히려 기뻤다. 긴 산책을 좋아한 적이 없었고, 특히 쌀쌀한 오후의 산책은 싫었다. 손발이 곱은 채 매서운 땅거미 속으로 돌아와야 하는 일, 유모 베시의 꾸지람에 마음이 가라앉는 일, 엘리자와 존과 조지애나 리드보다 몸이 약하다는 사실 앞에서 기가 죽는 일은 내게 끔찍했다. 바로 그 엘리자와 존과 조지애나는 지금 응접실에서 어머니 곁에 모여 있었다. 리드 부인은 난롯가 소파에 기대 누워 있었고, 사랑하는 아이들이 둘러앉아 있는 가운데(그때만큼은 다투지도 울지도 않았다) 더없이 행복해 보였다. 나만은 그 무리에 끼지 못하게 했다. 베시에게서 내 이야기를 듣고 직접 지켜본 뒤에야 내가 진심으로 더 사교적이고 아이다운 성품, 더 호감이 가고 생기 있는 태도, 이를테면 더 밝고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갖추려고 애쓴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터이니, 그전까지는 만족스럽고 행복한 어린아이들에게만 허락되는 특권에서 나를 제외할 수밖에 없어 유감이라고 했다. “제가 무슨 일을 했다고 베시가 말했나요?” 내가 물었다. “제인, 나는 트집을 잡거나 따져 묻는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다.이 작품 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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