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북이선 프롬이디스 워튼

이선 프롬

이디스 워튼 · Ethan Frome

눈 덮인 마을에 갇힌 욕망과 선택의 비극

첫 10분 읽기

작품 소개

이선 프롬은 눈 덮인 마을에 갇힌 욕망과 선택의 비극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디스 워튼은 인물의 선택과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며 작품이 품은 정서와 시대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원작의 줄거리와 분위기를 살린 소북의 한국어 번역으로 작품을 차분히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체 읽기
약 197분
하루 10분
20회
구성
11장

첫 문장 미리보기

나는 여러 사람에게서 이 이야기를 조금씩 들었다. 이런 경우가 흔히 그렇듯, 들을 때마다 내용은 달랐다. 매사추세츠주 스타크필드를 안다면 우체국도 알 것이다. 우체국을 안다면 이선 프롬이 등이 움푹 꺼진 밤색 말을 몰고 와, 고삐를 내려놓고 벽돌 포장 위를 힘겹게 끌듯 걸어 흰 기둥이 늘어선 현관으로 가는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누구인지 물었을 것이다. 몇 해 전, 바로 그곳에서 처음 그를 보았다. 그 모습에 나는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한 인간의 잔해만 남은 상태였지만, 당시에도 그는 스타크필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이었다. 그를 두드러지게 한 것은 큰 키만이 아니었다. 이곳 ‘토박이’들은 다부진 외국계 주민과 달리 팔다리가 길쭉해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사슬에 낚아채이듯 매번 걸음을 멈칫하게 하는 절름거림 속에서도, 그의 모습에는 거침없고 강인한 기운이 있었다. 얼굴은 황량하고 다가가기 어려웠다. 몸은 너무 굳고 머리는 희끗희끗해서 노인인 줄 알았기에, 쉰두 살도 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 이 사실은 하먼 고우에게 들었다. 전차가 다니기 전 베츠브리지에서 스타크필드까지 역마차를 몰았던 그는 노선 주변의 모든 집안 내력을 꿰고 있었다. “그 사고를 당한 뒤로 줄곧 저 모습이오. 오는 이월이면 꼭 이십사 년째지.” 하먼은 옛일을 더듬어 말을 멈추는 사이사이에 그렇게 덧붙였다.
이 작품 읽기 시작

저작권이 만료된 외국어 원작을 소북이 한국어로 번역해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