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북빨간 머리 앤L. M. 몽고메리
작품 소개
상상력이 풍부한 고아 앤 셜리가 실수로 초록 지붕 집에 오면서 새로운 가족과 마을을 만납니다. 엉뚱한 사건과 따뜻한 관계 속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어 가는 성장소설입니다.
- 전체 읽기
- 약 610분
- 하루 10분
- 61회
- 구성
- 38장
첫 문장 미리보기
레이철 린드 부인은 에이번리 큰길이 작은 골짜기로 내려앉는 곳에 살았다. 골짜기 가장자리에는 오리나무와 숙녀귀고리꽃이 자랐고, 오래된 커스버트 농장 뒤 숲에서 발원한 개울이 그곳을 가로질렀다. 숲속의 개울은 웅덩이와 폭포를 품고 복잡하고 거칠게 내달린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린드 골짜기에 이르면 얌전하고 반듯한 작은 시내가 되었다. 개울조차 체면과 예의를 갖추지 않고서는 레이철 린드 부인의 문 앞을 지나갈 수 없을 듯했다. 레이철 부인이 창가에 앉아 개울과 아이들을 비롯해 지나가는 모든 것을 날카롭게 지켜보다가, 이상하거나 제자리를 벗어난 것을 발견하면 까닭을 밝혀낼 때까지 결코 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에이번리 안팎에는 자기 일은 내버려 둔 채 이웃의 일에 온 신경을 쓰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레이철 린드 부인은 자기 일과 남의 일까지 거뜬히 해내는 유능한 사람이었다. 살림 솜씨가 뛰어나 맡은 일은 언제나 훌륭히 끝냈고, 바느질 모임을 이끌고 주일학교 운영을 도왔으며 교회 구호회와 해외 선교 후원회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그러고도 부엌 창가에 몇 시간씩 앉아 면실 퀼트를 뜰 시간이 넉넉했다. 에이번리의 주부들이 경탄하며 말하듯 이미 열여섯 장이나 떴고, 그동안에도 골짜기를 건너 가파른 붉은 언덕으로 굽이치는 큰길을 빈틈없이 살폈다. 에이번리는 세인트로렌스만으로 뻗은 작은 삼각형 반도여서 양쪽이 바다였다.이 작품 읽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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