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북윌리엄 윌슨에드거 앨런 포
작품 소개
윌리엄 윌슨은 자신과 똑같은 존재에게 평생 쫓기는 남자의 고백을 그린 작품입니다. 에드거 앨런 포는 인물의 선택과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며 작품이 품은 정서와 시대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원작의 줄거리와 분위기를 살린 소북의 한국어 번역으로 작품을 차분히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전체 읽기
- 약 44분
- 하루 10분
- 4회
- 구성
- 1장
첫 문장 미리보기
무엇이라 말할까? 무엇이라 말할까, 내 앞길을 가로막는 저 유령, 냉혹한 양심을? 지금은 나 자신을 윌리엄 윌슨이라 부르기로 하자. 내 앞에 놓인 이 깨끗한 종이를 진짜 이름으로 더럽힐 필요는 없다. 그 이름은 이미 세상 사람들의 경멸과 공포와 증오를 지나치게 많이 받아 왔다. 분노한 바람이 그 유례없는 오명을 지구 끝까지 퍼뜨리지 않았던가? 모든 버림받은 자 가운데서도 가장 철저히 버림받은 자여! 너는 세상에 대해 영원히 죽은 몸이 아니냐? 세상의 명예와 꽃과 황금빛 포부에 대해 죽은 것이 아니냐? 짙고 음울하며 끝없는 구름이 네 희망과 하늘 사이를 영원히 가로막고 있지 않으냐? 할 수 있다 해도, 지금 여기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비참함과 용서받지 못할 죄로 얼룩진 말년을 기록하고 싶지는 않다. 그 시기, 곧 나의 말년은 갑자기 극악의 절정으로 치달았으며, 지금 내가 밝히려는 것은 오직 그 시작뿐이다. 사람들은 대개 조금씩 타락한다. 그러나 내게서는 순식간에 모든 미덕이 망토처럼 벗겨져 나갔다. 비교적 사소한 악행에서 출발한 나는 거인의 걸음으로 엘라가발루스의 잔혹함마저 넘어섰다. 어떤 우연, 어떤 단 하나의 사건이 이 끔찍한 변화를 일으켰는지 이제 들려줄 테니 부디 참고 들어 주기 바란다.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 죽음에 앞서 드리운 그림자가 내 마음을 누그러뜨렸다.이 작품 읽기 시작
저작권이 만료된 외국어 원작을 소북이 한국어로 번역해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