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북화이트 팽잭 런던

화이트 팽

잭 런던 · White Fang

늑대개의 피를 지닌 화이트 팽이 야생과 인간 세계를 오가며 폭력과 신뢰를 배웁니다

첫 10분 읽기

작품 소개

늑대개의 피를 지닌 화이트 팽이 야생과 인간 세계를 오가며 폭력과 신뢰를 배웁니다. 거친 북부 환경에서 살아남는 동물의 감각을 따라가며 관계가 본성을 바꾸는 과정을 그립니다.

전체 읽기
약 351분
하루 10분
35회
구성
25장

첫 문장 미리보기

검은 가문비나무 숲이 얼어붙은 물길 양쪽에서 험악하게 내려다보았다. 얼마 전 불어닥친 바람이 나무마다 하얗게 덮였던 서리를 벗겨 놓았고, 빛이 스러져 가는 가운데 검고 불길한 나무들은 서로를 향해 몸을 기울인 듯했다. 광대한 침묵이 온 땅을 지배했다. 땅 자체가 황폐했다. 생명도 움직임도 없고, 너무도 외롭고 차가워서 그 안에 깃든 정서조차 슬픔이라 할 수 없었다. 그곳에는 웃음의 기미가 있었다. 하지만 어떤 슬픔보다도 무서운 웃음이었다. 스핑크스의 미소처럼 기쁨이 없고, 서리처럼 차가우며, 결코 빗나가지 않는 운명의 냉혹함을 머금은 웃음이었다. 삶과 삶의 몸부림이 덧없음을 비웃는, 영원의 오만하고 말로 전할 수 없는 지혜였다. 그것은 야생이었다. 사납고 심장이 얼어붙은 북방의 야생이었다. 그러나 그 땅에도 생명이 있었고, 그 생명은 거역하며 나아갔다. 늑대를 닮은 개들이 한 줄로 얼어붙은 물길을 힘겹게 내려갔다. 뻣뻣한 털 가장자리에는 서리가 맺혔다. 입에서 나온 숨은 곧바로 공기 중에서 얼었고, 수증기 덩어리가 되어 몸의 털 위에 내려앉아 서리 결정으로 굳었다. 개들은 가죽 마구를 둘렀고 가죽 끈으로 뒤에서 끌려오는 썰매에 매여 있었다. 썰매에는 날이 없었다. 단단한 자작나무 껍질로 만들어져 바닥 전체가 눈 위에 닿았다. 파도처럼 앞을 밀고 올라오는 부드러운 눈을 눌러 밑으로 흘려보내도록 앞부분은 두루마리처럼 위로 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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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이 만료된 외국어 원작을 소북이 한국어로 번역해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