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북두꺼비김유정

두꺼비

김유정 · 두꺼비

한 남자의 어긋난 연정과 자조를 그린 이야기

첫 10분 읽기

작품 소개

두꺼비는 한 남자의 어긋난 연정과 자조를 그린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김유정은 인물의 선택과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며 작품이 품은 정서와 시대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원문의 흐름을 바탕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다듬은 한국어 본문으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전체 읽기
약 25분
하루 10분
3회
구성
1장

첫 문장 미리보기

이만하면 일은 잘 얼렸구나, 안심하고 하숙으로 돌아오며 생각해 보니 반지를 돌려보낸다면 나는 언턱거리를 아주 잃을 터라 될 수 있다면 만나지 말고 편지로만 나에게 마음이 동하도록 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래도 옥화가 실례롭다 생각할 만치 그만치 나에게 관심을 가졌음에는 그다음은 내가 가서 붙잡고 조르기에 달렸다, 궁리한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마는 그다음날 약 한 시간을 일찍 찾아가니 놈은 여전히 귀찮은 하품을 터뜨리며 좀 더 일찍이 오라 하고, 고 담날 찾아가니 역시 좀 더 일찍이 오라 하고, 이렇게 연 나흘을 했을 때에는 놈이 괜스레 제가 골을 내가지고 불안스럽게 굴므로 나 자신 너무 우습게 대접을 받는 것도 같고 아니꼬워서 망할 자식, 이젠 너와 안 놀겠다 결심하고 부리나케 하숙으로 돌아와 이불전에 눈물을 씻으며 지내온 지 달포나 된 오늘날 의논이 무슨 의논일까. 시험은 급하고 과정낙제나 면할까 하여 눈을 까뒤집고 책을 뒤지자니 그렇게 똑똑하던 글자가 어느덧 먹줄로 변하니 글렀고, 게다 아련히 나타나는 옥화의 얼굴을 보면 볼수록 속만 탈 뿐이다. 몇 번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바로잡아 가지고 들여다보나 아무 효과가 없음에는 이건 공부가 아니라, 생각하고 한구석으로 책을 내던진 뒤 일어서서 들창을 열어놓고 개운한 공기를 마셔 본다.
이 작품 읽기 시작

저작권이 만료된 한국어 원문을 바탕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다듬어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