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북어셔가의 몰락에드거 앨런 포
작품 소개
어셔가의 몰락은 무너지는 저택과 함께 파멸하는 어셔 가문의 공포를 그린 작품입니다. 에드거 앨런 포는 인물의 선택과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며 작품이 품은 정서와 시대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원작의 줄거리와 분위기를 살린 소북의 한국어 번역으로 작품을 차분히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전체 읽기
- 약 38분
- 하루 10분
- 4회
- 구성
- 1장
첫 문장 미리보기
그의 마음은 허공에 매달린 류트와 같아, 손끝이 닿는 순간 울려 퍼진다. 그해 가을, 흐리고 어둡고 소리마저 죽은 하루 내내 구름은 숨 막히도록 낮게 드리워져 있었다. 나는 유난히 황량한 시골길을 홀로 말을 타고 지나가다가 저녁 그림자가 내려앉을 무렵 마침내 음울한 어셔가의 저택을 바라보게 되었다. 어찌 된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건물을 처음 본 순간 견딜 수 없는 우울이 내 정신을 뒤덮었다. 그것은 황량하거나 무서운 자연의 모습에서도 마음이 흔히 느끼는, 시적이기에 반쯤은 즐거운 감정으로 조금도 누그러지지 않는 우울이었다. 나는 눈앞의 저택과 주변의 단순한 풍경, 차가운 벽과 텅 빈 눈 같은 창문, 무성한 사초 몇 포기와 썩어 희어진 나무줄기 몇 개를 바라보았다. 그때의 완전한 낙담은 아편에 취해 흥청거리던 자가 꿈에서 깬 뒤 쓰디쓴 일상으로 추락하며 흉측하게 장막이 벗겨지는 느낌에나 견줄 수 있었다. 심장은 얼어붙고 가라앉고 메스꺼웠으며, 상상력을 아무리 몰아붙여도 숭고함으로 바꿀 수 없는 절망적인 황량함이 생각을 채웠다. 나는 멈춰 서서 자문했다. 어셔가의 저택을 바라볼 때 무엇이 이토록 나를 무너뜨리는가? 풀 수 없는 수수께끼였고, 곰곰이 생각할수록 몰려드는 어두운 환상과 맞설 수도 없었다.이 작품 읽기 시작
저작권이 만료된 외국어 원작을 소북이 한국어로 번역해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