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북리지아에드거 앨런 포

리지아

에드거 앨런 포 · Ligeia

죽음을 넘어 돌아오는 여인과 기억에 사로잡힌 남자

첫 10분 읽기

작품 소개

리지아는 죽음을 넘어 돌아오는 여인과 기억에 사로잡힌 남자를 그린 작품입니다. 에드거 앨런 포는 인물의 선택과 사건의 흐름을 따라가며 작품이 품은 정서와 시대의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원작의 줄거리와 분위기를 살린 소북의 한국어 번역으로 작품을 차분히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체 읽기
약 30분
하루 10분
3회
구성
1장

첫 문장 미리보기

그 안에는 죽지 않는 의지가 깃들어 있다. 그 힘찬 의지의 신비를 누가 아는가? 하느님은 집중된 본성으로 만물을 관통하는 거대한 의지일 뿐이다. 인간은 나약한 의지의 허약함 때문이 아니고서는 천사에게도, 죽음에도 완전히 굴복하지 않는다. 영혼을 걸고 말하지만 나는 언제, 어떻게, 정확히 어디에서 처음 레이디 리지아를 알게 되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그 뒤로 긴 세월이 흘렀고 많은 고통으로 기억도 약해졌다. 어쩌면 사랑하는 이의 성품과 드문 학식, 기묘하면서도 고요한 아름다움, 낮고 음악적인 말씨의 전율과 황홀을 주는 웅변이 너무 꾸준하고 은밀하게 마음속으로 들어와 눈치채지 못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라인강 근처의 크고 오래되고 쇠락한 도시에서 처음, 그리고 가장 자주 만났다고 믿는다. 집안 이야기도 틀림없이 들었다. 아주 먼 옛날부터 이어진 가문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리지아! 리지아! 바깥세상의 인상을 지우는 데 가장 알맞은 공부에 파묻힌 나는 그 달콤한 이름만으로 이제 없는 그녀의 모습을 상상 속에 불러낸다. 글을 쓰는 지금 문득 떠오르는 사실이 있다. 친구이자 약혼자, 공부의 동반자였고 마침내 가슴에 품은 아내가 된 그녀의 성을 나는 한 번도 알지 못했다. 그 일을 묻지 않은 것은 리지아의 장난스러운 명령이었을까, 내 애정의 힘을 시험한 것이었을까?
이 작품 읽기 시작

저작권이 만료된 외국어 원작을 소북이 한국어로 번역해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