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북투명인간H. G. 웰스

투명인간

H. G. 웰스 · The Invisible Man

몸을 보이지 않게 만드는 데 성공한 과학자 그리핀이 고립과 공포 속에서 통제력을 잃어 갑니다

첫 10분 읽기

작품 소개

몸을 보이지 않게 만드는 데 성공한 과학자 그리핀이 고립과 공포 속에서 통제력을 잃어 갑니다. 놀라운 발명이 개인과 사회를 어떻게 파괴할 수 있는지 묻는 H. G. 웰스의 과학소설입니다.

전체 읽기
약 293분
하루 10분
29회
구성
29장

첫 문장 미리보기

낯선 사내가 찾아온 것은 이월 초, 살을 에는 바람과 그해 마지막 눈보라가 휘몰아치던 어느 겨울날이었다. 그는 브램블허스트 기차역에서 황야를 가로질러 걸어왔으며, 두꺼운 장갑을 낀 손에는 작은 검은색 여행 가방을 들고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맨 데다 부드러운 펠트 모자의 챙이 반짝이는 코끝만 빼고 얼굴을 모조리 가렸다. 어깨와 가슴에는 눈이 수북이 쌓였고, 들고 온 짐 위에도 흰 눈이 고깔처럼 얹혀 있었다. 그는 거의 죽을 지경이 되어 비틀거리며 ‘코치 앤드 호시스’ 여관으로 들어와 여행 가방을 내던졌다. “불이오.” 그가 외쳤다. “사람 살리는 셈 치고 불부터 피워 주시오! 방 하나와 불이 필요하오!” 사내는 술집에서 발을 구르고 몸을 털어 눈을 떨군 다음, 값을 흥정하려 홀 부인을 따라 손님용 응접실로 들어갔다. 그 정도의 소개와 탁자 위에 내던진 소버린 금화 두 닢만으로 그는 여관에 자리를 잡았다. 홀 부인은 벽난로에 불을 지핀 뒤 직접 식사를 준비하러 그를 남겨 두고 나갔다. 겨울철 아이핑에 묵겠다는 손님은 들어 본 적도 없는 행운인 데다, 값까지 깎으려 들지 않는 손님이라니. 홀 부인은 이 행운을 누릴 자격이 있음을 톡톡히 보여 주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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